우리가 알던 솔비 말고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우리가 알던 솔비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력이 터져 인기를 모은 솔비지만 지금의 솔비에게선 예능감보다는 예술감각이 더 주목된다. 그저 연예인으로 그를 단정 짓기엔 그녀의 예술가로서 도전이 돋보인다.

5년 전부터 미술을 시작한 솔비는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연예 활동을 줄이는 대신 자신을 변화시킨 미술에 더 집중한 것.

이번엔 5년간 해온 미술에 자신이 해온 음악을 접목시켜 새로운 예술을 선보였다. 피터팬컴플렉스 김경인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밴드 비비스를 통해서다.

비비스는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밴드. 일렉트로닉과 신스사운스 기반에 복고풍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 새롭고 감각적인 음악을 추구한다.

지난 해 부터 아트창작집단 M.A.P 크루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해온 솔비와 김경인은 올 3월, 4월 발매된 솔비의 싱글 ‘우리에겐’, ‘첫사랑’ 작업을 함께 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솔비는 이미 지난 2014년 어쿠스틱 앨범을 발매한 이후 신스팝, 정통 발라드 등에 도전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왔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Untitled Warehouse에서 진행된 솔비와 피터팬컴플렉스 김경인 프로젝트 밴드 비비스 쇼케이스에서 솔비는 우리가 알던 솔비의 모습에서 더 업그레이드돼 있었다. 더 침착했고, 예술적으로 더 진정성 있었다.

솔비가 약 1년간 방송 활동을 거의 쉬면서 그린 작품들로 가득찬 공간은 몽환적이면서도 그녀만의 예술성이 빛났다. 여기에 솔비의 한층 성숙해진 음악이 더해져 시선을 모았다. 미술, 음악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전혀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장했다. 김경인과 만난 솔비는 그와 함께 앨범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 했다.

이날 솔비는 “그동안 음악도 이번에 김경인 씨 만나 새롭게 프로젝트 비비스를 준비하면서 음악에 대해 잘 몰랐던 것들이 많았는데 음악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며 “배우는 시간의 과정동안 나만의 시간에서 많이 배우고 쌓았다”고 밝혔다.

미술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졌다. 그는 “미술이 너무 재미있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난 것 같다”며 “미술 할 때 만큼은 데이트 하는 기분이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원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그림에서 누구의 시선도 신경 안 쓰고 표현한다는 것, 그림을 그릴 때는 진짜 솔직해질 수 있고 나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춤에 도전한 것도 솔비가 예술을 대하는 자세를 증명한다. 그는 “이번에 저의 한계를 느껴보고 싶어 새로운 춤에 도전했다”며 “그런 저의 미술적인 사랑, 음악적인 사랑에 대한 표현이 잘 이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나름대로 새로운 것에 시도를 해봤다”고 털어놨다.

대중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알고 있다. 굳이 그런 평가를 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을 해나가며 인정 받는 그 날을 기다릴 뿐이다.

솔비는 “5년간 미술을 했는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그림에 대한 진심이 왜곡될 때도 있었다”며 “나는 정말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래서 선택했던 방식은 내가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왔던 것에 연결해서 음악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미술의 방법을 찾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공상'”이라고 설명했다.

온갖 시선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예술성을 발전시키고 있는 솔비는 앞으로도 계속 음악과 미술을 접목시킬 계획이다. 비비스만이 가진 색깔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솔비를 오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솔비. 사진 = M.A.P crew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